지금도 생각나는 대사 by 불나방

몇년 전 쯤에 극장에서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라는 영화를 보러갔었는데 정말 크게 웃었던 장면이 있었다.

대판 싸우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 사라 역의 브리트니 머피가 남자주인공을 바라보며 직원에게 날린 말
"제 남편 직장에 1kg의 코카인이 숨겨져 있어요"
그리고 다음컷엔 남자주인공이 엉덩이를 부여잡고 절뚝거리면서
"이번 신혼여행의 첫 섹스상대는 남자였어"

아 몇 안되는 좋아하던 외국배우였는데. 2009년엔 죽는사람이 왜이렇게 많은것 같지...

가치를 인정하기 by 불나방

돈이 많은 사람을 만날 때 하지 말아야 할 말들중에 최악은 아마 "난 너의 돈이 아니라 널 사랑하는거야" 가 아닐까 한다. 뭐 그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올수도 있지만, 적어도 한국에서 살아가는 청장년중에 저 말을 진심으로 내 뱉을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것이다. 살다보면 가끔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고, 하늘은 하늘이며 땅이 내 이불이요 하늘이 내 지붕이요 구름이 내 베게... 그만하고, 뭐 그렇게 안빈낙도를 즐기며 사는 사람도 만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가끔이다 가끔.

혹시나 속물적으로 보일까봐,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것'을 애써 무시하는 사람이 있는데, 굉장히 웃긴 짓이다. 자연스럽게 그 '어떤 것'에 신경쓰이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만남이 시작되고 호감을 주기 시작하는 와중에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장점, 그것이 돈이 되었든, 혹은 외모가 되었든, 학벌이 되었든간에 그런 장점들이 한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 있어 영향을 미쳤다면 그걸 인정해 주는것이 나을 것이다. 굳이 마음만 보고 만나야 그게 진정한 만남이고, 진정한 사랑이라고 누가 그랬나? 아니 설령 모든 사람이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까지 거짓말 할 필요가 있나 싶다. 또 그 '어떤 것'을 애써 배제하려고 한다면 그건 상대방한테도 실례가 되는 일이다.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의 가치를 알고, 외모가 출중한 사람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학창시절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간 사람은 자신의 노력의 가치를 안다. 그런데 자신이 만나는 사람이 자신의 그런 장점들을 애써 무시하는 '척' 한다고 생각해 보자. 내 마음만 사랑해 줘서 존나조쿤? 과연 그럴까? 아니 내 경우엔 '척' 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신경 안써줘도 기분 나쁘던데 말이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하고 싶은 얘기는 이거다. 상대방의 장점에 호감을 느꼇다면 솔직히 인정해 주자. 그 장점이 설령 세상에서 속물적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수 있는 것이라 해도 그걸 애써 배제시킬 필요는 없다. 어떤 사람과 만나서 연애할 땐 그 사람이 가진 모든 것을 인정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 포장해 보고 싶다면 이렇게 말해 보던가 "난 너의 돈을 포함한 너의 모든것을 사랑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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